인사이드 아웃2, 인사이드 아웃의 확장판

 

혹시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아시나요? 저도 처음 나왔을 때는 그냥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해서 보지 않았는데 오히려 인사이드아웃 2를 보고 나서 인사이드 아웃을 보게 된 케이스예요. 디즈니에 인사이드 아웃 2가 풀려서 우연하게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단순한 사람의 감정뿐만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을 만나는 느낌이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그렇게 찾아본 인사이드 아웃은 라일리의 감정 여행으로 어린 라일리의 머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들의 소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는 늘 기쁨이 먼저라는 사실도, 그 이면에는 슬픔도 따라온다는 것도 영화를 통해 알게 됐어요. 라일리가 이사 온 곳에서 적응하며 겪는 혼란스러움의 과정 모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가 라일리의 행복을 바라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이에요. 

 

 

 

일상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때마다 감정들이 어떻게 하면 라일리가 좋을지 고민하며 잘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력들이 실제 우리들도 그렇게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감정들을 하나씩 배워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을 애니메이션의 감정으로 보이는 기분! 캐릭터 자체도 기분 그 자체가 느껴지는 직관적 임도 좋았고 사람에 대한 철학도 담겨 있어서 꽤 흥미롭게 봤어요. 

 

 

 

인사이드 아웃 2는 1에서 나온 라일리가 진학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며 시작돼요. 인사이드 아웃으로부터 9년이 지난 시점으로 13살이 되어 사춘기를 지나는 여자아이라서 그에 맞는 또 다른 감정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불안, 당황, 따분, 부럽지가 나타나며 원래 있던 감정들과 싸움이 일어나요. 그래도 모든 캐릭터들은 라일리를 위해서라는 얘기를 하죠.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모든 감정들은 우리 생활에 때에 맞게 나오는 꼭 필요한 성격인 거죠. 

 

 

 

추가된 감정들도 모두 10대 청소년들이 겪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대하는 엄마, 아빠, 친구들의 감정도 같이 보여주니까 훨씬 더 재밌게 느껴졌어요. 이전과 다른 여러 감정들이 섞이며 한 사람의 감정과 인성이 보이는 영화였어요. 앞으로 인사이드 아웃 3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20대가 되어 사랑과 이별 이런 감정들을 배우지 않을까 싶어요. 스포인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한 번씩 추억을 떠올리는 할머니 캐릭터가 나왔거든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그냥 감정들의 이야기라는 차원을 넘어서 개개인의 심리 상태까지도 알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어쩜 우리는 점차 크면서 기쁨이를 밀어내고 있는 건 아닐지, 불안과 따분이로 가득 찬 세상이 되어가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괜찮았던 애니메이션은 혹시라도 3가 나온다면 이번에는 꼭 영화관에서 챙겨보고 싶어요.